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 - 마루 밑 아리에티, 버블, 표류단지, 벼랑위의 포뇨,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방학중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합니다. 마루밑 아리에티, 버블, 표류단지, 벼랑 위의 포뇨,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다섯 가지 마음이 따뜻하고 평온해지는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 (전체관람가)

2010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감독은 요네바야지 히로마사. 각본은 미야자키하야오이다. 주인공 아리에티는 10cm 크기의 소인으로 부모님과 함께 교외에 있는 오래된 저택의 마루밑에서 인간들의 물건을 몰래 빌려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인간에게 절대 들키면 안 되고 들키면 그 집을 당장 떠나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14살이 된 아리에티는 부모님 도움 없이 홀로 인간세상으로 뛰어들었다가 인간 소년 쇼우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인간은 무서운 존재라고 여기며 살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쇼우의 다정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쇼우에게 다가가고 그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에 의해 아리에티 가족은 위험에 부딪히게 된다.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힐링이 되는 그림들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동심도 자극시킬 수 있는 예쁜 영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뒤를 잇는 감성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꼽힌다. 

버블 (12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2022년에 공개된 얼마안된 작품으로 데스노트,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아라키 테츠로가 감독, 각본은 우로부치 겐이 맡았다.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해 보자면 일본의 도쿄가 알 수 없는 거품으로 뒤덮이고 물바다가 되며 그로 인해 중력에도 변화가 생기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이곳에 모여 살며 건물을 뛰어다니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파쿠르를 겨루며 살아간다. 주인공 히비키는 타워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찾아 향하던 중 물에 빠지고 의식을 잃었지만 거품이었던 존재가 사람형상으로 변해 히비키를 구하고 그 소녀에게 우타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내용이다. 지구가 멸망하고 인간이 죽고 또 다른 우주가 재창조되는 철학적인 면도 담고 있고 인간의 마음을 느끼고 함께 지내고 싶던 거품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영화는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영화지만 제72회 베블린 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으로 작품의 질이나 수준은 검증된 상태로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로 추천한다.  

표류단지 (12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에서 2022년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펭귄 하이웨이'로 주목받은 이시다 히로야스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고스케와 나쓰메는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같은 아파트에서 자랐는데 철거를 앞둔 60년된 아파트에서 놀다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되는데 바로 아파트를 타고 바다 위를 표류하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어린 시절 나츠메를 품어주고 코스케의 할아버지와 코스케, 또 여러 사람들과의 따뜻한 추억이 어린 곳으로 나츠메에게는 소중한 공간인 아파트가 표류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표류하던 이 아파트에서 놋포라는 정령을 만나게 되고 이것은 아이들의 추억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희생을 선택하는 놋포를 아이들은 따뜻하게 여겼던 과거와 헤어질 수 없기에 데려가고 싶어 한다. 아이들이 놋포와 헤어지는 것은 용기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난 후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험으로 감정에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벼랑 위의 포뇨 (전체관람가)

2008년에 개봉된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작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각본, 감독, 원작까지 모두 맡은 작품 중 하나이다. 바다생활에 싫증을 느낀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아빠 몰래 육지로 가출을 하게 된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에 갇히게 되고 때마침 해변에 놀러 온 소년 소스케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인간세계가 궁금해 가출하는 설정은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구성하였고 인간으로 대표되는 소스케와 자연을 의미하는 포뇨의 만남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힐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눈이 편안해지는 바다의 따뜻하고 세밀한 묘사와 지브리 특유의 색채감이 보는 내내 마음을 행복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이다.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전체관람가)

동화책이 원작인 작품으로 2008년 개봉작이다. 개봉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대표 귀신인 갓파라는 캐릭터가 생소하게 여겨졌지만 일본에서는 일본 문화청 예술제 대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초등학생 코이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냇가에서 신기한 모양의 화석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거기서 전설의 동물인 갓파가 깨어나게 되고 가족과 함께 지내며 '쿠' 라는 이름도 지어주게 된다. 쿠는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지만 자연에서의 삶을 그리워하게 되고 코이치는 쿠와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보지만 갓파 친구들을 만나지는 못한다. 쿠는 이상한 편지를 받고 자신과 같은 요괴가 사는 곳이라면 당연히 본인 갓파도 편히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코이치 가족은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사람들의 자연파괴라는 현실적 문제를 신비롭고 따뜻한 동화로 풀어내어 웃음과 감동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