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중인 카페에 신메뉴로 아포카토를 선택하였는데 그 뜻과 유래, 역사, 먹는법에 대해 궁금하여 작성하게 되었고 그와 비슷한 메뉴들도 간단히 알아보았다.
아포가토(Affogato)란?
바닐라아이스크림 위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뿌려내는 디저트로 이탈리아어로 '빠지다' '익사시키다'라는 뜻이 있고 일반적으로 식사 후 후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토 위에 에스프레소 샷을 올린다고 하여 젤라또 아포가토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포가토의 유래와 역사
사실 아포가토의 역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추측하는 이야기로는 이탈리아의 무더웠던 여름. 더위를 이겨낼 방법이 필요했다. 우리나라 빙수처럼 잍탈리아에서는 쫀득한 아이스크림, 젤라토가 나타났다. 쫀득쫀득하고 시원한 젤라토는 더운 여름에 당을 충전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었다. 그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렇게 맛있는 간식에 에스프레소 샷을 뿌려서 먹기 시작했다. 단맛과 쓴맛, 극과극인 그 두 결합은 절대 맛없을 수가 없었다.
1884년에 처음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하면서 젤라토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먹는 문화가 생겨났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건 20세기 후반이다. 영어사전에 '아포가토'라는 단어가 1992년에 등재되며 이탈리아에서 즐겨 먹던 아포가토가 미국에서의 유행으로 스타벅스에서는 2014년에 아포가토를 새 메뉴로 등장시켰으며 아포가토 스타일 프라푸치노를 2016년에 출시했다. 이럼으로서 아포가토는 미국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스타벅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보통 제일 클래식하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지만 사실 다양하게 토핑을 올려 먹기도 한다. 캐러멜 소스나 초콜릿 소스를 뿌리거나 시나몬가루, 초코파우더를 뿌리기도 하고 견과류, 쿠키 또는 과일을 올려먹기도 한다.
먹는 법
1. 에스프레소를 2샷을 추출한다. ( 약배전 원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약배전 원두는 신맛이 강해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2. 아이스크림 잔에 아이스크림을 큰 스쿱으로 한 스쿱 넣는다. (초콜릿아이스크림이나 다른 종류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기도 하지만 역시 바닐라가 가장 잘어울린다.)
3.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 위에 천천히 붓는다. (바로 아이스크림 위에 붓기보다 컵 벽에 흘러내리게 돌려 붓는 게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이 바로 녹지않고 좋다.)
4. 스푼으로 맛있게 떠먹는다. (바로 모두 섞지 말고 조금씩 섞어가며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비슷한 디저트
아포가토와 비슷한 종류로 카페모카나 마끼아또, 콘파냐 등이 있다.
카페모카는 초콜릿소스에 에스프레소를 섞어 먹는 메뉴로 최초의 커피 경작지인 예멘에서 커피 수출이 활발했던 항구에서 출발한것으로 보인다. 예멘은 6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나무를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했고 지리적으로 무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아라비아반도에 위치해 커피를 전파하기에 용이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모카항구는 이슬람교의 순례길에 위치해 이동하는 순례자들에게 커피를 공급하기에 유리한 곳이었다. 커피의 이름이 카페모카인것은 커피무역이 활발했던 예멘의 항구 이름이 바로 모카'mocha'이기 때문이다.
마끼아또는 '점을찍다, 표시하다, 얼룩진'등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를 부으면 뜨겁게 데워진 우유가 크레마를 통해 내려가는데 이때 우유거품이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원래 정통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약간만 넣어 무늬를 만들어 먹는 커피인데 지금 우리가 흔히 먹는 메뉴인 카라멜 마끼아또는 카라멜 시럽으로 얼룩지게 만든후 우유양을 많이하여 더 대중적으로 먹기 쉽게 만들어진 메뉴인것같다.
콘파냐도 역시 이탈리아어러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올려서 부드럽게 먹는 커피로 섞지않고 그대로 마시며 느끼는게 포인트이다. 진한고 쓴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생크림이 만나 조화로운 커피로 아포가토랑 가장 비슷한 커피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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