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활절의 날짜 토끼와 달걀의 유래

부활절 달걀을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는 토끼

부활절의 의미와 2023년 부활절 날짜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했다가 다시 부활한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최대 절기 중 하나로 기리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났던 날을 찬양하는 날로 대부분 춘분(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을 기준으로 정해놓아서 매년 그 날짜가 달라집니다. 춘분이 지난 첫 보름달이 뜨는 주일을 부활절로 정해놓아서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의 기간 중에 행사가 행해집니다. 올해 2023년은 춘분이 3월 21일로 이후 보름이 되는 날이 4월 5일(음력 2월 15일)이고 그 주 일요일이 4월 9일이라 2023년 부활절은 4월 9일이 됩니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고난 받기 전 유월절 저녁에 제자들에게 떡을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살'이고 포도주를 주시며 '이 잔은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월절 밤에 잡히셨고 다음날 무교절에 운명하셨으며 안식일을 지나 3일 지나 일요일 이른 아침에 부활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유월절은 성력 1월 14일이고 무교절은 15일입니다.

-유월절 :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일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축제일

-무교절 : 유대인 달력으로 유월절 다음날인 1월 15일부터 이루 일간의 기간.  

 

부활절은 영어로 'Ester day'로 고대 북유럽에서 풍요와 다산의 여신인 이스터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신을 위한 축제는 4월에 이뤄졌으며 다산을 상징하는 토끼와 재생의 의미인 계란으로 축제를 즐겼는데 이것이 오늘날 미국의 부활절에서 토끼와 계란이 상징이 된 이유입니다. 대표적인 행사로 차와 계란을 나눠주고 같이 먹는 것과 사탕이나 스티커, 계란 등을 숨겨두고 아이들이 찾을 수 있는 보물찾기 같은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부활절 달걀의 유래

부활절 하면 흔히 달걀이 생각나죠. 사순절 기간에 금식하던 수도자들이 부활절 아침에 계란을 먹는 의식을 치른 것에서 유래했하였는데 달걀은 새싹이 돋아나는 봄 풍요로움, 다산 등 생명을 의미하고 상징하고 있어서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부활절을 의미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원래 부활절 달걀은 예수의 십자가형에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를 기억하고자 빨간색으로 칠했었다고 합니다. 죽음을 이긴 새로운 삶을 의미하여 붉은색으로 상징했지만, 17세기경 수도원에서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려 선물로 주고받는 풍속이 생기면서 달걀을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게 되었다고 합니다.

의식으로서 달걀 껍데기를 꾸미던 것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겉이 꾸며진 타조알이 발견되면서 60,000년 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대 북유럽, 봄의 여신인 에오스트레를 숭배했던 튜튼족이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며 토끼와 달걀을 사용하였고 이러한 풍습이 주변 이교도들에 전파되면서 이후 기독교가 유럽게 퍼지면서 생명의 탄생, 재생의 의미를 부활과 결합하여 부활절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절과 관련된 풍습과 상징은 달걀, 병아리, 토끼, 사탕등 매우 다양합니다.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백합 등은 각각 새로운 삶, 풍요, 순수함을 나타내며, 특히 유럽에서는 양을 예수의 상징이라고 하여 양고기를 부활절의 중요한 음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흰옷은 새로운 생명을 나타낸다고 하여 입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에서는 '주님부활대축일'이라 하여 성 3일 예식으로 치러집니다. '주의만찬'으로 시작되어 부활 성야제로 정점에 이르며 부활 주일 저녁기도로 끝이 나는데, 성 토요일 부활 성야까지 파스카 단식을 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붉은색으로 꾸민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부활절 때 부활절 달걀을 가져다준다는 토끼로 원래 부활절 계절이 시작될 때 아이들의 행동이 착했는지 나빴는지 평가하는 심판의 역할이었습니다. 부활절 토끼는 바구니에 색칠된 달걀, 사탕, 장난감을 담아 아이들의 집에 전해주며 명절 전날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의미로 산타클로스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 풍습은 게오르그 프랑크 폰 프랑케노의 1682년 '부활절 달걀에 대하여'에 언급되면서 여기서는 토끼가 아이들을 위한 부활절 달걀을 가져오는 독일 민담을 전하고 있습니다.